[공지]동행교회 예배당 계약 과정 보고

2019년 여름부터 교회개척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잠실중앙교회로부터 직선거리 10km 반경에 위례신도시, 미사신도시, 고덕강일, 감일신도시 등 신도시에 약 40만명이 입주했거나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곳에 아직 고신교회가 없었고, 여러 면에서 복음 사역을 하기에 최적이라고 판단하여 꾸준히 신도시에 대해서 조사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조사를 거듭하면 할수록 높은 가격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그 거대한 신도시에 작은 교회는 힘도 재대로 한번 써보지 못하고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2020년 개척교회 동참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15명의 성도들과 함께 시작을 하게 되었고, 대부분이 잠실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강동 광진 송파 쪽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57천만원, 실평수 40평의 매물이 풍납동에 나왔고, 풍납동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리, 가격, 지역특성, 교단교회 유무 등으로 판단하였을 때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성도들은 판단하였고, 이곳에 예배당을 계약하기 위하여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1018일 제직회에서 개척 지원 승인을 받았습니다. 개척 지원금 이외에 27천만원을 여러 경로로 대출을 받아 매입계획을 세웠습니다. 몇 차례 가격조정을 시도했고, 매도인은 56천만원에 매도하기로 중개인을 통해서 약속했습니다. 계약을 하기 하루 전에 중개인이 계약을 하루만 더 미루자고 하였고, 그렇게 두 세 차례 미루어진 계약이 결국 매도인의 변심으로 인해서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였습니다. 중개인은 사과와 함께 매도인이 이사할 곳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계약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잠실중앙교회 제직회 승인을 마친 후 계약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몇 차례의 연기가 있었지만 당연히 승인이 있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승인을 받은 후에도 27천만원에 대한 대출과정을 마친 후에 계약을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저 채워주실 줄을 믿고 계약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믿음이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매도인은 여러 가지 상황을 견주어보고 결국 매도하지 않기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동행교회와 잠실중앙교회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주셨기에 계약취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곳이라고 확신했는데, 계약이 취소되자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 계기로 더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은 한 마음이 되었고,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예배당에 적합한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위례신도시의 20(테라스15) 상가 2층과 오금동의 27(페라스 4) 1층 상가를 발견하고 성도들과 함께 조사하고 기도했습니다. 두 곳 모두 기존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했던 곳이며, 좋은 입지 조건에 가격도 55천에 나왔으니 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두 곳 중 투표하여 위례신도시로 결정하게 되었고, 가격도 조정이 잘 되어 52천만원(부가세1천만원 포함)123일에 계약했습니다. 분양가보다 21천만원이 낮은 가격이며, 위치와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갈급함과 응답을 얻은 것이 이번 계약 과정 중 가장 큰 감사의 내용입니다.

 잠실중앙교회 성도님들께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격려를 아낌없이 주신 덕분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예비해주신 것은 스스로를 자랑할 것이 단 한 가지도 없게 하시기 위함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모교회인 잠실중앙교회 성도님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며, 무엇보다 기도할 때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겸손함으로 하나님이 세우신 동행교회를 건강하고 아릅답게 세워가도록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이 있음을 찬양합니다. 샬롬!